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인기를 끄는 영화 버드 박스의 성공과 더불어 미국 SNS에서는 눈가리개를 한 채로 뛰어다니는 등의 영상을 찍어 올리는 버드박스 챌린지(Bird Box challenge)가 유행.
아기와 같이 눈가리개를 하고 집 안을 뛰어다니다가 아기만 벽에 부딪히는 등 그냥 웃고 넘어가기만은 힘든 영상들이 많이 보임. 결국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버드 박스 챌린지를 삼가길 바라는 당부 트윗을 올리게 된다.
또한, 가디언지의 기사에서는 더 나아가서 Arielle Silverman의 글을 인용하며 시각장애를 흉내내는 행위가 시각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극단적인 상황을 단기적으로 경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은 그들이 현실 생활에서 적응하려는 노력을 과소평가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약 1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Tide Pods란 세제 캡슐을 먹는 영상을 올리는 타이드 팟 챌린지(Tide Pod challenge)란게 있었다. 뉴욕 타임즈의 기사에서도 그 현상과 위험성, 기원에 대해 소개한 바 있는데, 2017년 이전부터 타이드 팟이 맛있는 음식처럼 생겼다는 식의 밈으로 잠깐씩 등장했다가 말았었으나 그 노출빈도가 조금씩 늘어나 2018년 1월 들어 직접 찍어올리는게 유행이 되어버린 것.
타이드에서도 제발 따라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렸다.
씹으면 안에 있는 세제 성분들이 나오고 챌린지 영상을 찍은 이들 대부분 그 단계에서 뱉어내긴 하지만 당연하게도 농축 세제가 들어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삼키면 위험함.
딱히 이런 챌린지를 막을 제도적 장치도 없고 그런 장치를 만들기도 힘들뿐더러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비슷한 챌린지가 추후에 더 나타날 수도 있겠다 싶음…
트윗 타래와 예전에 썼던 트윗 타래를 정리. (2019/01/09, 2018/01/20)
Update (2019/01/16): 결국 유튜브에서는 버드박스 챌린지 타이드팟 챌린지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험한 장난/챌린지를 올리지 말란 내용이 가이드라인에 추가됨. 구체적으로는 사망 위험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육체 손상을 야기시키거나 그런 행동을 유발시키는 챌린지, 당하는 사람이 다치거나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장난(prank) 영상들이 포함된다고 명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