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박스 챌린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인기를 끄는 영화 버드 박스의 성공과 더불어 미국 SNS에서는 눈가리개를 한 채로 뛰어다니는 등의 영상을 찍어 올리는 버드박스 챌린지(Bird Box challenge)가 유행.

Teens React 시리즈의 버드 박스 밈과 버드 박스 챌린지 에피소드. 4:40 근처부터 챌린지로 올려진 일부 영상들을 볼 수 있다

아기와 같이 눈가리개를 하고 집 안을 뛰어다니다가 아기만 벽에 부딪히는 등 그냥 웃고 넘어가기만은 힘든 영상들이 많이 보임. 결국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버드 박스 챌린지를 삼가길 바라는 당부 트윗을 올리게 된다.

“이걸 굳이 말로 표현해야 한다니 믿을 수 없지만, 제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버드 박스 챌린지는 하지 말아주세요.”

또한, 가디언지의 기사에서는 더 나아가서 Arielle Silverman의 을 인용하며 시각장애를 흉내내는 행위가 시각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극단적인 상황을 단기적으로 경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은 그들이 현실 생활에서 적응하려는 노력을 과소평가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약 1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Tide Pods란 세제 캡슐을 먹는 영상을 올리는 타이드 팟 챌린지(Tide Pod challenge)란게 있었다. 뉴욕 타임즈의 기사에서도 그 현상과 위험성, 기원에 대해 소개한 바 있는데, 2017년 이전부터 타이드 팟이 맛있는 음식처럼 생겼다는 식의 밈으로 잠깐씩 등장했다가 말았었으나 그 노출빈도가 조금씩 늘어나 2018년 1월 들어 직접 찍어올리는게 유행이 되어버린 것.

타이드에서도 제발 따라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렸다.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씹으면 안에 있는 세제 성분들이 나오고 챌린지 영상을 찍은 이들 대부분 그 단계에서 뱉어내긴 하지만 당연하게도 농축 세제가 들어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삼키면 위험함.

딱히 이런 챌린지를 막을 제도적 장치도 없고 그런 장치를 만들기도 힘들뿐더러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비슷한 챌린지가 추후에 더 나타날 수도 있겠다 싶음…

트윗 타래와 예전에 썼던 트윗 타래를 정리. (2019/01/09, 2018/01/20)

Update (2019/01/16): 결국 유튜브에서는 버드박스 챌린지 타이드팟 챌린지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험한 장난/챌린지를 올리지 말란 내용이 가이드라인에 추가됨. 구체적으로는 사망 위험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육체 손상을 야기시키거나 그런 행동을 유발시키는 챌린지, 당하는 사람이 다치거나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장난(prank) 영상들이 포함된다고 명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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