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루 모멘트

손지상 작가님의 글 “<멋지다 마사루>는 오해받아왔다”에서, 작품 “멋지다 마사루”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유머가 받아들여지는 감각이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원래 “멋지다 마사루”는 패러디도 패러디지만 연출에 있어서도 기존 일본 문화의 레퍼런스가 많이 있었는데, 이것이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레퍼런스가 끊긴 채 슈르한 유머로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 한국인 입장에서 뜬금없이 영문 모를 기이한 행위로 받아들여진 것이 실은 일본인 입장에서는 익숙한 문화에 빗댄 패러디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문화를 오래 접하게 되다보면 어릴 때에 슈르하다고 느끼고 지나갔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다시 접하게 되면 그게 어떻게 등장한건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슈르로 여겼던 것이 레퍼런스 있는 패러디였다거나, 일본어에서만 통하는 드립이 오역되거나 역주 없이 번역되거나 등등. 이에 대해 트친분께서 “마사루 모멘트”라고 칭하셨는데 좋은 네이밍같아 여기서도 이 명칭으로 쓰고자 한다.

기억나는 마사루 모멘트 중의 하나로는 “그 남자! 그 여자!” 코믹스판의 작가 후기. 친구가 평균항성일이 23시간 56분 4초인데 이를 쉽게 외우는 법을 알려준다더니 갑자기 “23:56:4… 형 죽이기.”란 말을 했단 일화를 소개하는데 당시엔 이게 뭐지했으나 나중에야 이게 兄さん殺し(니-상고로시)의 고로아와세임을 깨달았던 적.

얼마 전 “왠지 이상한 동물도감“(누마가사 와타리 저)을 보다가 또 마사루 모멘트를 겪었다.

형왜거나

만약 이걸 어릴 때 읽었더라면 뜬금포 슈르 드립인가 했을텐데 지금은 알죠 이것이 아나고(붕장어)와 이나고(메뚜기)의 라임 놀음이었음을…

트윗 타래를 정리. (201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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