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피자 체인인 피자헛, 파파존스, 도미노피자 모두 같은 회사에서 피자치즈를 공급 받고 있으며 미국내 피자치즈 시장 점유율이 85%에 이른다고. 회사의 이름은 레프리노 푸드(Leprino Foods), 그리고 그 창업자의 이름은 제임스 레프리노(James Leprino).
포브스에 이 남자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실렸었다. (중앙시사매거진의 제휴 번역 기사도 있음) 그는 재산 규모가 30억 달러에 이르고 60년간 회사를 경영하며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그 이름이 잘 알려져있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의 사진조차 찾기 힘들다. 회사 웹사이트에도 사진을 올리지 않고, 인터뷰도 거절해왔으며, 처음으로 인터뷰하게 된 이 기사에서도 사진을 싣는 것을 거절했다고. 말 그대로 “은둔의 자산가”.
기사 전반적으로 그가 어떻게 피자 체인들에게서 계약을 따낼 수 있었는지의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는데, 피자 체인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에 사업을 시작하면서 영업과 경영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해왔다고. 시기와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잘 읽고 판단을 하며 기술 개발에도 계속 신경을 써왔다는, 경영자 위인전에서 볼 법한 이상적인 스토리로 요약할 수 있을 듯. 부가적으로 운도 따라줘서 시기나 입지조건도 좋았고 원래 피자헛과 면을 터오고 수십년을 일하다가 피자헛의 구매 총괄이 도미노 피자로 가면서 바로 도미노와의 연결다리가 되어주기도 하고…
새 치즈를 개발했는데 파파존스가 이전 치즈가 좋다고 하니 레프리노가 그 비판을 의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단 부분도 있다. 새 치즈가 별로인 것이 마치 자신이 공격을 당한 것처럼 상처를 받았다고 할 정도이니 스스로 치즈에 대한 애정과 자부감이 이미 남다른 듯함
한 편으론 기사 중간에는 그가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직접 방문해서 상품을 홍보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기도 했으며, 이렇게 증언한 자들이 이 이상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엄청난 힘을 가진 남자다.” 단순한 카리스마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말하지 못할 일화가 있는 것인지…
트윗 타래를 정리. (201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