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트위터리안이 아테네에 위치한 제우스 신전의 옛 사진에서 느껴진 의문을 파헤치는 과정을 타래로 기록했다. 이하 그 요약.

1858년의 제우스 신전 사진 속 기둥 위로 뭔가 부자연스럽게 돌출된 부분이 있다.

복원도에도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야할 곳과 매치되지 않는다.

찾아보니 해당 부분이 지워진 사진이 발견되어 누군가가 더 크고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합성한 것이라 결론 지었었다고 한다.
그가 Johann Michael Wittmer의 1833년 그림을 발견하기 전까진.


1862년 다른 각도로 찍혀진 사진에도 이 구조물이 찍혀있었다고 한다.

이들을 보면 원래 이 구조물은 있었던게 맞는 듯하고, 오히려 이게 없는 사진이 합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보인다. 그렇다면 이 구조물은 무엇이고 왜 합성되었을까?
그는 더 알아본 결과, 이를 중세 시대의 기독교 고행자들 중 한 부류인 주상고행자(stylite)에 의한 것으로 짚었다.


이들은 높은 기둥 위에서 생활함으로써 신과 더 가까워지게 되어 금욕과 속죄를 꾀했다고 한다. 3세기에 이 사원이 무너진 시점과 19세기 사이의 어느 시점에서 이 주상고행자들은 사원 유적의 기둥 위에 자신이 생활할 조그마한 거처를 지었다는 것이다.

Alexander Wilbourne의 1922년 저서 “The Glory That Was Greece”에는 주상고행자들이 살았으며 밧줄과 양동이로 음식과 물을 전해주었단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19세기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그리스가 독립한 이후, 그리스는 옛 헬레니즘의 과거를 수복함으로써 스스로 국가적 정체성을 강화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따라서 그리스 당국 입장에선 이 “기독교적 부착물”은 청산해야할 대상이 되었고, 사진에서 이게 지워진 합성은 그 일환이었다는 것.
트윗 타래를 정리. (201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