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일본 매체 등에서 ちぇすと(체스토)라고 외치는 경우를 들을 수 있는데 당연히 chest에서 유래된 말일 것이라 추측했었지만 (그래서 검도에서 머리! 하고 외치듯이 흉부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든지) goo사전을 찾아보니 카고시마 방언이었다고 함. 방언에서는 それ란 뜻으로 쓰인다는데 ‘그것’이라기보단 주로 기합이나 구호로 쓰이는 용법의 それ인 듯. 예컨대 뭔가를 시작할 때의 구호인 それ行け란 뜻으로 ちぇすといけ라고 쓰기도 한다고.
일반적 의미의 체스토는 연설이나 이야기 낭송 등에서 고조됐을 때 청중이 외치는 구호로 쓰이는데 에도 말기 카고시마 지방에서 위와 같은 용법으로 유행했었다고 한다.
더 찾아보니 이게 사츠마 시현류 검술의 기합소리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사츠마도 지금의 위치가 카고시마 현이고… (골든 카무이에도 등장하는 사츠마 검법의 원규(원숭이가 울부짖는 듯한 괴성)도 여기서 나왔다는 듯함) 정말 chest에서 유래됐다는 설, 지혜를 버리란 뜻의 치에스테로가 변형됐다는 설, 원규에서 유래됐다는 설 등등 검술 기합소리로서의 체스토의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 설이 있나봄. 아사히 신문 언어의 광장 코너에서는 이 말이 대하드라마 세고동(西郷どん)을 통해 익숙해지기도 했고, 막부 말기부터 사용된 방언이며, 실제 시현류에서는 이 기합을 쓰지 않고 역사작가에 의한 각색으로 매체에 자주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조선 시대 판소리 중간에 관객이 “좋소!”라고 말한 것이 그 유래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정말 정설이 없나봄.
확실한건 체스토!가 카고시마현에서 유래됐고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으며 (막부 말기쯤부터 시작) 어원은 확실한 설이 불분명하고 현재 주로 카고시마인의 캐릭터를 갖는 인물/가상인물의 기합 정도의 의미로 외치는 정도로 쓰이는 듯함,
트윗 타래를 정리.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