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에서는 ぬ로 끝나는 동사가 死ぬ밖에 없다는 트윗을 봤는데, 찾아보니 크게 신빙성 있는 답변은 찾기 힘들지만 대충 비슷비슷한 내용들은 찾을 수 있었다. 일본어 센터 블로그의 한 글에서는 현대 일본어에서 死ぬ밖에 없으며, 고어까지 포함하면 往ぬ/去ぬ(둘 다 いぬ)도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도 ‘죽는다’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함. goo 사전에서는 관서 방언이기도 하다고.
도쿄 기준의 현대어에서는 고어 취급이지만 관서에서 쓰이는 것은 아무래도 수도가 서일본에서 동일본으로 옮겨지며 표준어도 이동되는 것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지… 다른 예로 “일본인도 모르는 일본어” 3권에서 나온 내용이 있는데, 만화 같은 픽션에서 늙은 박사가 말하는 말투(おる를 쓰거나 문장을 じゃ로 끝내는 것 등)가 관서 방언이랑 많이 비슷한데 에도 막부 이후 관서 방언을 ‘옛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일종의 클리셰로 남아서 아직도 창작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