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딧에서 어렸을 때 접했던 스키 게임을 냉장고 마그넷으로 재현한 사진을 보고 문득 생각나서 찾아봄. 그냥 평범한 윈도우용 스키 게임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저 괴물이 쫓아와서 잔인하게 캐릭터를 죽여서 개인적으론 일종의 “트라우마 게임”같은 존재였다. (실제 심리학적 트라우마는 아니기에 일단은 so-called란 의미로 따옴표를…..) 제목은 SkiFree인데, 약간 놀랍게도 저 게임을 만든 사람의 홈페이지가 올드스쿨로 여전히 남아있었음.

그의 설명에 의하면 1991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윈도우 3.0이 나온 이후 윈도우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서 + 재미를 위해서 예전에 VT100용으로 짰던 게임을 C로 다시 짰다고 한다.

Source: https://ski.ihoc.net
이걸 직장에서 플레이고있는 것을 윈도우 엔터테인먼트 팩 프로그램 매니저가 어깨너머로 보게 되었는데, 그는 이 게임도 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기존 386 PC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video I/O를 줄이기 위해 최적화에 힘썼으며 그 결과 286 같은 컴퓨터에서도 실행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함. 1993년 더 현실적인 움직임을 갖추고 멀티 플레이어와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 로봇 적, 소리 등이 추가된 버젼 2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다른건 잘 해결했지만 물리 처리에서 두 손 들었다고 함. 하필이면 비슷한 시기에 소스 코드를 잃어버리고 다른 프로젝트들로 바빠져서 이 버젼 2는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고 64비트 윈10에서 호환성 건드리지 않고 바로 실행도 가능함. 받아서 플레이하다가 예티 나오기 전에 꺼버렸다.
트윗 타래를 정리. (201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