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눈싸움 동아리가 있다. 이 동아리는 하루에 한 번씩, 한 명 이상이 모인 팀 두 개를 결성해 서로 눈싸움을 한다고 한다. (하루에 전원이 참가할 필요는 없다) 총
일 동안 어떤 두 사람을 뽑아도 그들은 정확히 한 번 적으로서 눈싸움을 했다고 한다.
의 최솟값은?
비유하느라 약간 문제 설명이 길어졌는데, 간단히 표현하자면 완전그래프 (
개의 꼭지점이 있고 모든 쌍을 변으로 연결한 그래프)의 변들을 완전이분그래프
(각각
개의 꼭지점으로 이루어진, 점집합의 서로 겹치지 않는 두 부분집합
사이의 모든 변을 연결한 그래프, 단
와
의 내부에는 변이 없다)로 분할할 때 그 개수
의 최솟값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 1971년 Graham과 Pollak의 네트워크에서의 루프 스위칭에 대한 논문[1]에 등장한 정리이다. 매우 기초적인 선형대수학을 이용해 짧게 증명하는 Tverberg의 풀이가 유명하다.[2]
답은 이다.
일 때 실제로 가능한 예는,
번째 날
번째 사람 한 명으로 이루어진 팀과
번째 사람으로 이루어진 팀이 눈싸움을 하는 것으로 잡을 수 있다.
귀류법 가정으로 라고 가정한다. 먼저 사람들을 편의상
이라 하고,
번째 날의 두 팀을 각각
란 집합으로 둔다. 그러면 임의의 실수 변수
에 대해 다음과 같은 식이 성립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변의 두 시그마의 곱을 전개하면 번째 날 싸우는 모든 쌍
에 대해
란 항이 한 번씩 등장하게 되고 우변은 그런 항들을 전부 합한 것이 되어 임의의 두 사람
에 대해
이 한 번씩 합해진 식이 되는데, 그게 바로 좌변과 같기 때문이다.
한 편, 귀류법 가정에 의해 이기 때문에 벡터공간
에서 다음의
개의 식을 만족하는
이 아닌 해
을 잡을 수 있다. 흔히들 표현하는, 식의 개수가 변수의 개수보다 적으면 비자명해가 존재한다는 이야기.
위 연립방정식을 만족하는 을 잡는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모순이 발생하게 되어 증명이 끝난다.
참고로 이 풀이를 변형하면 조합적인 풀이로 바꿀 수 있다.[3] 역시 마찬가지로 를 가정한다. 1 이상
이하인 자연수
에 대해 앞에서 잡은 합들로 이루어진
-tuple
을 생각한다.
을 택하는 경우의 수는
인데, 이 tuple은 각각의 항이 1 이상
이하이므로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보다 작거나 같게 된다. 그런데 충분히 큰
에 대해
이므로, 비둘기집 원리에 의해 같은 tuple을 갖는 서로 다른
과
을 잡을 수 있다. 이 때
들에 대해 앞 풀이의 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모순이 된다. 결국 dimension에 대한 이야기를 degree에 대한 이야기로 바꿔 선형대수학의 언어를 없앴지만 사실상 앞 풀이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Witsenhausen이 발견한 정리의 한 따름 정리인데, 애초에 [1]에서도 소개됐었다. 일반적인 그래프 에 대해, 그 adjacency matrix
의 eigenvalue들 중 양수의 개수를
, 음수의 개수를
라 하면
를
개의 완전이분그래프로 분할했을 때
이라는 정리. 완전그래프의 경우 eigenvalue는
하나와
개의 -1이므로
을 얻을 수 있다.
Tait의 survey paper에서 소개된 증명은 다음과 같다. 점집합의 부분집합 에 대해
의 특성 벡터를, 점
가
에 속하면
번째 좌표가 1, 아니면 0이 되도록 정의된
의 벡터로 정의한다.
의 특성 벡터를 각각
로 두면
는
번째 완전이분그래프의 adjacency matrix가 되므로
가 된다.
이제 모든 들과 수직인 벡터
들로 span된 subspace를
로 두고, (즉
)
의 양수 eigenvalue에 해당되는 eigenvector들로 span된 subspace를
로 둔다.
는
개의 벡터로 span되는 subspace의 orthogonal subspace이므로
이다. 한 편,
에 대해
이 성립하므로, 만약
였다면
이므로
에서 모순이어야 한다. 즉
이므로
를 얻어
, 즉
가 된다. 마찬가지로
도 얻을 수 있어 증명이 끝난다. Tverberg의 증명의 일반화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legant Math 계정에서 작성한 트윗 타래를 정리. (2017/03/04)
References
[1] R. L. Graham and H. O. Pollak, “On the Addressing Problem for Loop Switching” Bell System Tech. J., 50 (1971), pp. 2495-2519. http://www.math.ucsd.edu/~ronspubs/71_05_loop_switching.pdf
[2] H. Tverberg, “On the decomposition of into complete bipartite graphs” J. Graph Theory, Vol. 6, 1982, pp. 493-494. DOI: 10.1002/jgt.3190060414
[3] S. Vishwanathan, “A Counting Proof of the Graham Pollak Theorem” arXiv preprint arXiv:1007.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