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xMO 카페에 들렀는데 조합 문제들 몇 가지가 소개된 글을 보게 되어 여기에서 그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번은 Coupon collector’s problem으로도 알려져있는 문제이다. 처음으로 종류의 과자를 얻었을 때의 과자 수를 나타내는 random variable을
,
로 두면 (
) 구하고자 하는 것은
가 된다. 편의상
라 하면
이므로 답은
이 된다. Probabilistic method에서 자주 쓰이는 linearity of expected value의 대표적인 예.
2번은 일전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문제로, 2019년 도쿄 공대 전기 수학 문제이다.
3번은 본 적이 있는 듯 없는 듯…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처럼 비슷하게 풀린다. 들에 대해
들을 보면
들을 잡는 경우의 수는
개, 순서쌍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이하인데
이라 비둘기 집의 원리에 의해 순서쌍이 일치하는 두
들이 나타나고 그들의 차를
로 잡으면 된다.

4번은 Federico Ardila가 발견한 수열로, 2002년 IMO 쇼트리스트 C3 문제로도 등장한 적이 있다. 답은 으로, 다음과 같은 bijection 풀이가 잘 알려져 있다. 임의의 꽉찬 수열을 잡아
가
번 등장한다고 하면 1들이 있는 곳에
을, 2들이 있는 곳에
을, … 이렇게 써내려나가면 순열을 얻을 수 있게 되고, 임의의 순열에 대해서는
이 부분수열이 되는 최대의
을 잡아 그들에 1을,
이 부분수열이 되는 최개의
를 잡아 그들에 2를, … 이렇게 써내려나가면 꽉찬 수열을 얻게 되며 이 둘이 서로 역대응이 된다.
5번은 처음 본 문제. 편의상 으로 두고,
블록
개와
블록
개를 일렬로 늘어놓되 왼쪽의
부분이 이 블록들로 딱 들어맞게 채워지는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단
) 그러면
안의
의 개수가
라 하면
의 개수는
이므로 이 왼쪽 파트를 채우는 경우의 수가
가 되고 오른쪽은
가
개,
이
개이므로 오른쪽 파트를 채우는 경우의 수가
개가 된다. 이 둘을 곱해
에 대해 더하면 좌변이 바로 이 경우의 수가 됨을 알 수 있다. 한 편 이 경우의 수를
이라 하면 전체 경우 중에서
에 해당하는 위치를
가 덮는 경우를 제외하여 세면 되는데, 그
를 제외하고 생각하면 경우의 수가
이 된다. 즉
이 되므로
가 되는데 이게 바로 우변이 된다.
6번은 Generalized Fisher’s inequality로 알려진 문제이다. 1940년 Ronald Fisher가 제안한 문제로 design theory의 fundamental result 중 하나. 이에 대해선 다음과 같은 깔끔한 증명이 있다. 의
번째 component는
일 때 1, 아닐 때 0이 되도록 벡터
을 정의한다. 만약 이들이
에 대해 linearly dependent했다면
인 전부가 0은 아닌 실수
들이 존재해야 한다. 그러면
이 되어 마지막 부등식에서 등호가 성립하게 된다.
에서 임의의
에 대해
이거나
이어야 하는데
들은 전부 0일 수는 없으므로 원소 개수가 1개인
가 1개 이상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원소 개수가 1개인
는 최대 1개까지만 가능하므로, 그러한
는 유일하게 존재한다. 편의상
이라 하면
이 된다. 그러나
역시 0이어야 하므로 모순을 얻게 되어
개의 벡터들이 linearly independent하게 된다. dimension이
인 vector space에서 그런 개수는
이하이므로 증명이 끝난다. 이 풀이는 1949년 R. C. Bose가 증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문제도 올림피아드 연습문제로 자주 등장했는데 실제 시험에도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선형대수를 쓰지 않는 풀이 역시 있는데, 행렬의 모든 항이 0 또는 1일 때 row sum을
, column sum을
라 하고
이라 가정하였을 때 만약
가 항상 성립한다면
가 된다는 보조정리를 이용하는 것. (이 보조정리는 귀류법 가정 하에서
를 전부 합하는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행에는
개의 원소를, 열에는
개의 집합을 대응시키고
이면
, 아니면 0이라고 뒀을 때 한 행이 전부 0이거나 1인 경우를 제외시킬 수 있다.
이면
가 되는데 이 때
행의 또 다른 1이 있어
이라 하면
가 되어
이 된다. 즉
열의 한 1로 대응한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이 injective함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보조정리의 전제조건이 성립하게 되어 증명이 끝난다.
위 풀이와 비슷한 풀이를 이용한게 1999년 이란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등장한 적이 있다. 개의 단위원이 한 평면 위에 있어 어떤 두 원도 서로 접하지 않고 이 원들 위의 점들로 이루어진 집합이 연결집합이었다면 교점의 개수는
개 이상임을 증명하는 문제인데,
이고
가 성립하면
가 성립함을 보이면 비슷하게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