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의 관전 포인트

고인물 중의 고인물 게임 중 하나인 테트리스의 월드 챔피언십 경기를 볼 때 어떤 점이 포인트인지를 설명하는 영상.

이 경기에서는 NES판 테트리스를 베이스로 한 버젼을 쓰기 때문에 홀드 기능도 없고 T-스핀 같은 나중에 생긴 개념도 없으며 바닥면에 닿아도 조금은 양옆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유예시간도 없는, 그야말로 순수한 클래식 테트리스를 다룬다. NES판의 레벨에 따라 블록이 떨어지는 속도는 다음과 같고 (단위: 한 칸 아래로 내려올 때의 프레임 수) 1프레임당 1칸씩 내려오는 29레벨에 진입하면 사실상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 킬스크린 취급한다고 한다.

보통 레벨 18에서 시작해서 230줄(운이 좋다면 레벨 29에서 +알파)을 없애며 스코어링을 해야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 2017년 Matt Buco와 Harry Hong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해리가 6만점 넘게 미리 레벨 29에 진입해 게임오버되어있는 상태에서 10줄 정도가 남아있는 부코가 테트리스를 두 번 해내어서 역전하는 상황 같은걸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영상 22:30 부근)

230줄까지 두 줄의 여유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테트리스를 성공시킨다

참고로 저 해리란 사람은 아래 버튼을 누르면서 (스코어가 추가됨) 리스키한 스코어링을 하는 “어그레시브” 스타일이라 (그래서 저 경기처럼 빨리 킬스크린에 도달함) 미리 레벨 29에 도달하고 쉬고 있으면 그만큼 아래 버튼을 누르면서 추가 점수를 획득해왔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압박을 받기도 하는 등 뭐 그런 요소들이 있다고.

또한 고속 테트리스를 하다보면 한 번쯤 겪어봤을텐데, “좌우로 꾹 누르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황(DAS: delayed auto-shift)”의 처리도 중요해진다. 보통 버튼을 꾹 누르면 바로 연속 이동이 되지 않고 약간 멈추다가 연속 이동하는데, 구체적으로 16 프레임만큼 멈춘다고 한다. 평온한 테트리스라면 1/4초도 안 걸리는 시간이지만, 2프레임마다 1칸씩 내려오는 레벨 19 이후의 세계에서는 8칸이나 경직되는 셈이 된다.

그래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초당 10회, 즉 6프레임당 한 번 꼴로 버튼을 연타하는 플레이어도 있고, 다음 블록이 등장하기 전부터 미리 버튼을 쭉 눌러 DAS를 차지(charge)하면 그 블록이 등장한 순간부터 경직 없이 바로 연속이동이 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트윗 타래를 정리.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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